
[뷰티코리아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염모제 등을 포함한 13개사 76개 품목을 대상으로 ‘화장품 e-라벨 2차 시범사업’을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실시한다.
1차 시범사업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장품 정보를 확인하기 쉬워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시범사업 대상도 1차 19개 품목에서 2차 76개 품목(소비자 안전상 외음부세정제·속눈썹용 펌제는 제외)으로 확대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제한된 포장 면적에 작은 글씨로 표시하던 화장품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업계는 표시면적 축소로 자유로운 디자인을 통해 우리 화장품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나아가 포장지 변경‧폐기 등의 비용과 자원을 절약하여 저탄소‧친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제품의 경우 제품명,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주요 정보는 용기‧포장에서 큰 글씨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외 세부정보는 e-라벨을 통해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1차 사업에 참여했던 6개사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코스모코스, 동방코스메틱, 엘오케이, 록시땅코리아 등이었다. 2차는 기존 6개사에 7개사(방기정(3월~), 바스케이션(3월~), 아모레퍼시픽(7월~), 오아이오(5월~), 트리셀(3월~), 피엘코스메틱(3월~), 휴젤(7월~))가 추가로 참여한다.
식약처는 e-라벨에 음성 변환 기능(TTS)을 사용하도록 권고하여 제품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해 시각 장애인 등의 정보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TTS(Text –To-Speech)란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식약처는 "화장품의 표시 사항을 전자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화장품 e-라벨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유럽, 캐나다 등 해외 규제기관과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국제 수준의 화장품 e-라벨 기능과 적용 가능성 논의를 위한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전자 라벨링 워킹그룹(E-labeling JWG)에 적극 참여하여 국제 규제 조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nternational Cooperation on Cosmetics Regulation)는 화장품의 안전성, 규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실무자급 협의체로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일본 등 17개국 화장품 규제기관 및 산업계(협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제품 선택에 필수적인 표시 사항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전자 정보표시에 대한 법적 근거도 화장품법에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