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매출 감소 ... 1조 57억 원 기록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매출 감소 ... 1조 57억 원 기록
영업이익 122억 원, 순이익 5373억 원 달성 ... 시장 반응 썰렁

그룹 “제품 경쟁력 강화와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으로 선전”
  • 박원진
  • admin@bkn24.com
  • 승인 2024.08.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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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세계본사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세계본사

[뷰티코리아뉴스] 국내 화장품 업계 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측이 최근 공시한 2024년도 잠점 영업실적을 보면, 2분기 매출은 약 1조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08억 원)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1조 7597억 의 매출을 달성한 경쟁기업 LG생활건강보다 7540억 원이 적은 것으로, 아모레는 오랜기간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2분기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1585억 원) 대비 13분의 1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기업 본래의 활동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수익성의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다시말해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기업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최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2만 45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16만 5800원)에서 4만 1300원이 하락하면서다. 장중에는 한때 12만 3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지주사인 아모레G도 18.46% 하락한 2만 43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과 9일에도 각각 3.21%. 1.24%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하락은 2분기 어닝쇼크 때문으로 중국 및 미국사업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등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탓이 크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96억 원) 대비 1717.3% 증가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2억 원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024년도 2분기 잠정 영업실적]

구분(단위: 백만원, %)

당기실적

전기실적

전기대비
증감율(%)

전년동기실적

전년동기대비
증감율(%)

(20242분기)

(20241분기 )

(20232분기 )

매출액

당해실적

1,005,691

1,006,777

-0.1

1,030,839

-2.4

누계실적

2,012,468

1,006,777

-

2,039,989

-1.3

영업이익

당해실적

12,222

83,037

-85.3

11,730

4.2

누계실적

95,258

83,037

-

93,360

2.0

당기순이익

당해실적

537,253

97,771

449.5

29,563

1,717.3

누계실적

635,024

97,771

-

145,122

337.6

그룹측은 1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영업이익과 시장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했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그룹측은 “올해 2분기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브랜드는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매출이 성장했다.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오설록의 경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측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라네즈는 네오 라인의 ‘바오패밀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을 동해 MBS와 국내 이커머스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헤라는 ‘블랙 파운데이션’의 리뉴얼 출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강화된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에스트라는 ‘슬로에이징 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지켜내고 쿠팡 상반기 베스트 어워즈도 수상하며 두각을 보였다. 일리윤의 경우 ‘시카 클리어 바디미스트’가 4월 올리브영에서 바디미스트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라보에이치도 ‘두피 쿨링 & 노세범 샴푸’ 등 신제품 출시 및 MBS 채널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e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3일, 2022년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차원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성과를 내며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그룹측은 주장했다.

미주 지역 주요 브랜드의 활약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미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더해졌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켜냈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 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도 선 케어 제품이 세포라와 아마존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설화수도 가정의 달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EMEA 지역에서는 영국의 ‘부츠(Boots)’에 공식 입점하며 채널 접점을 확대한 라네즈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그룹측은 밝혔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기능성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의 이미지도 제고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브랜드 앰버서더로 ‘라이즈(RIIZE)’를 발탁하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듀라이크 젤로 톤업 쿠션’ 등의 출시로 글로우 메이크업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중심의 살롱 입점 확대 및 온라인 직영몰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마존 채널 내 판매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그룹측은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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