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 이슬기] 우리나라 남성들은 화장품 구매 시 브랜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황희영 대표)가 출시한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남성 뷰티 소비자는 미리 브랜드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제품을 고르기보다 브랜드 상관없이 구매할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경우 연령대가 낮을수록 브랜드 상관없이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는 “20대 남성은 40% 이상이 브랜드 상관없이 제품을 선택해서 구매하는 반면, 40~50대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구매하는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스킨케어 카테고리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브랜드 영향력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킨케어 제품 구매 시 고려 요인 조사 결과에도 브랜드는 주요 고려 요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성 뷰티 소비자가 스킨케어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 TOP 3는 효능 및 효과가 좋은지, 내 피부에 잘 맞는지, 피부에 자극이 적은지 등이었다. 스킨케어 구매 시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 인지를 고려한다는 비율은 단 6.9%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남성의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는 남성 10명 중 8명이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이 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구매 상황을 살펴보니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및 광고를 통하기보다는 친구, 지인, 매장 점원의 추천을 통해서 구매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를 총괄한 오픈서베이 신주연 이사는 “남성에게 화장품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력이 낮은 이유는 다양한 브랜드를 시도하고 싶어 하는 열린 태도가 아니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남성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금이야말로 남성들에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네이밍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또 “선크림·에센스·올인원 제품은 스킨·로션·폼클렌저에 이어서 남성들의 현 사용량이 많고 향후 사용 의향도 높아 앞으로의 성장이 특히 기대되는 카테고리”라며 “그럴수록 남성 뷰티 소비자의 기억에 쉽게 남을 수 있는 제품 효능 및 효과, 네이밍, 패키지 디자인 등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춰서 성장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를 출간한 오픈서베이는 모바일 시대의 소비자 데이터를 혁신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여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H&B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등 뷰티 산업군의 심도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쌓아 제공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SKT, 유한킴벌리 등 1400여 기업고객이 오픈서베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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